파운드 익스플로러의 네 번째 이슈 타이틀인 "MY VERY EDUCATED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는 직역하면 '나의 똑똑한 엄마가 우리에게 아홉 개의 피자를 내주었다'는 다소 엉뚱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우리가 어릴 적 외웠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과 같이 태양계 행성 순서를 기억하기 위한 영어권의 암기 방식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장을 구성하는 각 단어의 첫 글자는 수성(Mercury), 금성(Venus), 지구(Earth), 화성(Mars), 목성(Jupiter), 토성(Saturn), 천왕성(Uranus), 해왕성(Neptune), 그리고 명왕성(Pluto)을 순서대로 상징하며 우리를 광활한 우주의 질서로 안내합니다. 국가와 언어가 달라도 인간이 질서를 기억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며, 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익숙한 규칙이기도 합니다.
이번 이슈에서 우리는 고정된 질서를 넘어, 김은하 작가와 함께 각 행성이 지닌 고유의 컬러와 질감을 더욱 직관적인 시선으로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단순한 이름의 나열이 아닌, 손끝으로 느껴지는 사물의 물성과 색감으로 다시 그려낸 우리만의 새로운 태양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김은하 작가는 버려지거나 쓸모를 잃은 옷에 주목하여, 이를 해체하고 재조합함으로써 그 안에 담긴 시간과 흔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옷 본연의 기능과 형태에서 벗어나 햄버거와 피자 같은 일상적인 음식이나 예기치 못한 입체물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인 옷감을 전혀 낯설게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작가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색감과 질감, 무늬의 변주를 강조하는 즉흥적인 흐름을 따르며 관람객의 감각을 다각도로 자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옷에 대한 깊은 개인적 애정에서 출발한 그녀의 예술 세계는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현대 패스트 패션의 속도감에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며 작품의 철학적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수집된 폐의류가 해체와 봉제의 섬세한 공정을 거쳐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피어나듯, 이번 협업 컬렉션 역시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아홉 개의 행성들이 모여 파운드 익스플로러만의 새로운 소우주를 완성해 냅니다.
<행성 스케치> 김은하 2025
© KIM EUNHA & FOUND EXPLORER
© KIM EUNHA & FOUND EXPLORER
© KIM EUNHA & FOUND EXPLORER
© KIM EUNHA & FOUND EXPLORER
<행성 스웨터> 김은하 & FOUND EXPLORER, 2026
<행성 스웨터> 김은하 & FOUND EXPLORER, 2026
이번 컬렉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은하 작가의 '은하 균사체'는 마치 영화 <아바타> 속 나비족의 행성에서 자라난 듯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집된 폐의류를 해체하고 재배치하여 전혀 새로운 입체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행성마다 서로 다른 색과 표면을 지니듯, 니트와 패딩, 퍼(Fur) 등 다양한 질감이 겹겹이 쌓인 버섯들 또한 각기 다른 행성의 토양 위에서 피어난 생명체처럼 독자적인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익숙한 옷감에서 시작되었으나 전혀 낯선 생명체로 변모한 이 버섯들은, 우리가 제안하는 '갤럭시 니트 가디건'의 거친 물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하나의 소우주를 이룹니다.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버려진 것들이 새로운 우주의 생태계로 스멀-스멀 피어나는 경이로운 발견의 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Glalactic Mycelium : 은하 균사체> 김은하 2024
<Glalactic Mycelium : 은하 균사체> 김은하 2024
<Glalactic Mycelium : 은하 균사체> 김은하 2024
<Glalactic Mycelium : 은하 균사체> 김은하 2024
ⓒ KIM EUNHA & FOUND EXPLORER
이번 컬렉션의 티셔츠와 빅 쇼퍼백은 "MY VERY EDUCATED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라는 위트 있는 암기 문장과 태양계 행성들이 유영하는 궤도의 형태에서 그 아이디어가 출발합니다. 티셔츠 위에는 이 유쾌한 문장 자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행성의 궤도 모양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프린트되어 시각적인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또한,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는 빅 쇼퍼백은 두께감 있는 코아사(Core thread)를 사용해 우주의 궤도를 정성스러운 스티치로 수놓아, 평면의 캔버스 위에 입체적인 질감과 밀도를 더해줍니다.
김은하 작가의 정성스러운 핸드메이드 프로세스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한 로우 게이지 니트 가디건입니다. '작은 것을 크게 보여주며,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만드는' 작가 고유의 예술적 문법을 거친 짜임새의 헤비 니트로 구현해 내었습니다.
Mom's Pizza T-shirt (size M), Daeyang 180cm / 70kg
Mom's Pizza T-shirt (size M), Daeyang 180cm / 70kg
Big Shopper Bag (size O/S), Daeyang 180cm / 70kg
Big Shopper Bag (size O/S), Daeyang 180cm / 70kg
Handmade Cardigan (size O/S), Daeyang 180cm / 70kg
Handmade Cardigan (size O/S), Daeyang 180cm / 70kg



































